IT/과학

검색창은 옛말? 네이버·카카오, '에이전틱 커머스'로 쇼핑 경험 혁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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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검색창을 직접 두드리지 않아도 되는 쇼핑 시대가 온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에이전틱 커머스'를 통해 개인 맞춤형 상품 추천 및 구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단순 정보 검색을 넘어선, 소비자 경험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온라인 쇼핑의 최전선에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에이전틱 커머스(Agentic Commerce)'를 무기로 새로운 쇼핑 경험 시대를 열고 있다. 에이전틱 커머스는 소비자가 직접 키워드를 입력해 상품을 검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AI 에이전트가 소비자의 취향, 구매 이력, 현재 상황 등을 파악하여 맞춤형 상품을 먼저 제안하고 구매까지 돕는 차세대 커머스 형태다.

네이버는 이미 '생성형 AI' 기술을 쇼핑에 접목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쇼핑 의도를 미리 파악해 필요한 상품을 추천하거나, 상품 정보를 요약하고 비교해주는 등 개인화된 쇼핑 도우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친구 생일 선물로 20대 여성이 좋아할 만한 가성비 좋은 화장품'이라고 막연하게 이야기하면, AI는 사용자의 친구에 대한 정보(나이, 성별, 선호하는 브랜드 등)와 최근 쇼핑 트렌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최적의 상품 목록을 제시하는 식이다. 또한, 상품 후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장단점을 요약해주거나, 비슷한 상품들을 비교 분석하여 구매 결정을 돕는 기능도 탑재될 예정이다. 이는 소비자가 수많은 상품 정보 속에서 헤매는 시간을 줄여주고, 만족스러운 구매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카카오 역시 '카카오톡 채널'과 '카카오 쇼핑'을 중심으로 에이전틱 커머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톡은 이미 수많은 사용자가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AI 챗봇 등을 통해 자연스러운 대화 방식으로 쇼핑 관련 니즈를 파악하고 상품을 추천하는 데 강점을 가진다. 예를 들어, 친구와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다가 특정 상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AI가 이를 감지하여 관련 상품 정보를 제시하거나 구매 링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한, 카카오페이와의 연계를 통해 간편한 결제 경험까지 제공함으로써 원스톱 쇼핑 솔루션을 완성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용자의 일상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AI 기반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개인화된 추천과 편리한 구매 과정을 통해 쇼핑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에이전틱 커머스의 등장은 기존의 검색 중심 쇼핑 패러다임에 큰 변화를 예고한다. 소비자는 더 이상 능동적으로 정보를 찾아 나설 필요 없이, AI가 알아서 필요한 것을 제안해주고 구매까지 도와주는 편리함을 누리게 될 것이다. 이는 특히 쇼핑에 익숙하지 않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는 소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에이전틱 커머스 시대의 도래는 몇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AI의 추천 정확성과 신뢰성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며, 개인 정보 보호 및 데이터 활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 또한 중요한 문제로 대두될 것이다. 또한, AI가 추천하는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비판적 사고 능력을 유지하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에이전틱 커머스' 대전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한국 온라인 쇼핑 시장의 미래를 가늠하게 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더욱 개인화되고 편리해진 쇼핑 경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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